메르켈 "과거에 대한 책임에는 끝이 없다"... 아베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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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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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일(이하 현지시간) "누구도 역사를 거부할 수 없다. 독일 역시 나치가 과거에 저지른 과오에 대한 책임에는 끝이 없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다가오는 2차대전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올린 주례 팟캐스트를 통해 "독일은 나치 시대에 행해진 일들에 대해 주의깊고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후 이민 세대에 대해서도 “과거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히며 과거사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메르켈의 발언은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미국 방문 연설에서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회피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9일 미국을 방문해 미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일본의 행위가 아시아인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언급했을 뿐 과거사에 대한 책임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에 대해 세계 주요 언론은 "아베 총리에게 과거사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놀랄 만큼 강했으나 그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비판했고, 미국 전역에선 아베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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