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인니 간 통화스왑, 무역결제에 활용...달러 의존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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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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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넷째)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뒷줄 왼쪽 둘째)가 3일 오후(현지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아제르바이잔 바쿠)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중국·인도네시아 3국이 통화스왑을 역내 무역결제에 활용키로 했다. 미국 달러화를 통한 무역결제 대신 원화와 위안화, 루피아 등으로 결제해 달러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를 올 하반기에 국제기구로 전환하고 부소장급 직위 3자리를 신설키로 합의했다.

3일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중국·일본 3개국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18차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선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한·중·인니는 역내 통화 표시 무역결제 촉진을 위해 통화스왑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를 아세안+3 회의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체결한 통화스왑의 범위 내에서 수출입 기업들에게 역내 통화 표시 무역금융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 등 기축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려는 의도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



아울러 아세안+3 차원의 거시건전성 조치 및 자본이동 관리 방안(이하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한 상위원칙을 마련했다. 이는 미 금리인상에 따른 국경간 자본이동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위험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 이 상위원칙은 거시건전성 조치 운영에 관한 참고서 성격으로 강제성은 없다. 

또 각국의 구조개혁 성공사례와 향후 추진과제도 공유한다. 역내 국가들의 발전단계가 다양한 만큼, 이를 상호학습하기 위해서다. 

아세안과 한·중·일 간 의견차로 장기간 부진했던 암로 고위직 신설 문제도 합의됐다. 암로는 하반기에 국제기구 전환된다. 이에 따라 부소장급 직위를 3자리 신설하는 등 고위직 지배체제를 확립키로 했다. 또 중장기 전략과 행동계획을 담은 비전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장관 및 총재들은 일부 선진국의 경우 통화정책 변경 시 명확하게 소통하고 역내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통렬히 인식하면서 착수키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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