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농지 가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재부와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하천수를 활용해 농촌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2017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재부와 농지 가뭄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의 중"이라며 "11월 예비타당성 조사 때 집행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 중인 농지 가뭄 해결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총예산은 1조1000억원 가량으로 매년 예산이 적게는 90억원, 많게는 1750억원까지 투입될 전망이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을 마련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각 보(湺)에 둑을 쌓아 논밭에 물을 댈 수 있게 됐지만, 강 본류에서 멀어질수록 농업용수가 부족한 현상은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조원 넘는 예산 사업으로 가뭄이 완전히 사라지는 농지면적은 1만2428㏊로 낙동강 금강 한강 영산강 순으로 넓다.
낙동강 낙단보, 한강 강천보, 영산강 죽산보, 금강 백제보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11개의 보, 20개 지구에 쌓인 하천수를 저수지나 양수장으로 끌어올려 가뭄지역으로 급수한다.
양수기를 설치해 하천수를 저수지로 퍼 올리거나 송수관로를 통해 양수장으로 끌어올린 뒤에 가뭄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이미 만들어진 용수로를 최대한 활용해 예산낭비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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