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짜 백수오' 파문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이 4일 오전,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을 충북 음성 한국소비자원으로 불러 해당 제품의 환불 방식과 범위를 놓고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GS홈쇼핑을 비롯해 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6개사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미 판매된 제품의 환불 방식 및 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내츄럴엔도텍 측은 백수오 제품이 가짜로 판명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제품 구입 시기와 개봉 여부 등에 상관없이 영수증만 있으면 환불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홈쇼핑 업계는 '30일 이내 구입한 것으로 뜯지 않은 제품'만 환불해주는 기존 일반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이 지난해 판매한 백수오 제품은 1250여억원으로 이 가운데 75%인 940억원 가량이 홈쇼핑을 통해 판매돼 소비자들이 대거 환불을 요청할 경우 업체 입장에선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복수의 홈쇼핑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백수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진 상황에서 업체들만의 주장을 펴기에는 명분이 없어졌다"며 "소비자원 등 정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