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후보, 이번에는 나이로 곤경...대통령 되면 70세, 2번째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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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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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클린턴 나이 쟁점화...40대들과 대결해야 할 판

[사진=구글]


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에는 나이 문제로 공격을 받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은 출마 선언 후 불과 3주 동안 공화당 측의 연이은 의혹 제기에 시달려왔다. 그동안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기부금 문제, 국무장관 재임 당시의 신분 문제, 월스트리트 금융계와의 유착 문제 등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번에 공화당과 이들의 지지 세력인 정치행동위원회(PAC)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클린턴 전 장관의 나이 문제다. 다음 대선이 치러지는 2016년 11월이면 클린턴 전 장관의 나이가 69세라는 점이 이들의 공격 포인트다. 즉,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사실상 70세에 대통령 직무를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역대 미국 대통령 중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을 비롯한 미국 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나이, 특히 여성의 나이를 문제삼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이다. 일반 기업의 채용과정에서도 직접적으로 지원자의 나이를 묻는 것이 불법일 정도로 차별금지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릴 수 없는 정치권에서는 상대 후보의 나이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96년 대선 민주당 밥 돌 후보, 2008년 대선 공화당 존 메케인 후보 등이 많은 나이 때문에 지속적인 공격을 받은바 있다.

당시 두 후보의 나이는 클리턴 전 장관보다 두 살 많은 71세였다. 특히 메케인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젊은 버락 오바마 후보에 패했다.

정치인에게 나이 문제는 이용하기에 따라 양날의 칼일 수 있다. 긍정적으로는 ‘경륜’을 나타낼 수 있는 반면, 부정적으로는 ‘노쇠함’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52세의 랜 폴 상원의원, 47세의 스캇 워커 위스컨신 주지사 등 공화당 예비후보, 그리고 43세의 마크 루비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거의 조카 내지 아들 뻘 후보들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에게 있어 많은 나이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지도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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