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아랍영화제]
어느 한 곳을 응시하는 한 소년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영상은 흑백의 다큐멘터리 영상과 교차된다. 곧이어 소년이 들여다보는 깊고 맑은 우물을 매개체로 화면은 점차 채도가 높아지며 완연한 색채로 변하고 시원하게 트인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특히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 소녀가 바람을 느끼는 장면은 자유로움과 더불어 상념들이 모두 해소되는 듯한 후련함까지 전한다.
제4회 아랍영화제 공식 트레일러는 아랍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랍의 일상적 모습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흑백의 격동적인 전쟁 장면에서 풋풋한 아이들의 미소와 드넓은 자연이 담긴 영상으로의 전환을 통해 정치적 격변, 테러, 전쟁으로 인식된 아랍에 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아랍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직업, 가족, 노년의 삶 등 일상적인 모습을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담아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제4회 아랍영화제는 오는 6월 4일부터 6월 10일까지 7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모든 상영 및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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