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태어난 지 이틀째인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부부의 둘째 ‘로열 베이비’에 영국은 물론 세계의 열화와 같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 관련 기사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로열 베이비’ 출산이 올 한해 가져올 경제적 효과가 1억5000만파운드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영국 왕실에서 둘째가 첫째보다 요령이 더 있고 협상도 더 잘하며 친구도 더 많다”는 오클랜드대학 연구팀의 연구 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현지 언론들은 2~3일 내 발표될 공주 이름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AFP통신은 “둘째 ‘로열 베이비’에게 어떤 이름이 붙여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가장 많이 꼽히는 이름은 앨리스,샬럿,올리비아,엘리자베스 등이다”고 보도했다.
공주의 이름을 두고 베팅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제시카 브리지 도박업체 래드브록스의 대변인은 AFP에 “지난 24시간 동안 베팅 시장은 완전히 대혼란 상태”라며 “모든 이름 후보에 높은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샬럿’은 래드브록스, 패디파워 등 도박업체에서 높은 배당률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국민이 오는 7일 총선 이후 등장할 ‘불안한’ 정부보다 ‘로열 베이비’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4일 “공주와 윌리엄 부부가 병원에서 나오는 훌륭한 모습은 영원히 지속할 것만 같은 총선거전에서 머리를 식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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