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주 러시아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4일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이 오는 8~10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승전 기념 군사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하며 그 전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이유로 모스크바 승전 기념행사에 모두 불참키로 하면서 시 주석은 이 행사에 참석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정상이 됐다. 초청장을 보낸 68개국 가운데 25개국 정상만이 승전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밀월 관계를 다시 한번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여년간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에만 5차례 회동을 할 정도로 유례없는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러시아 방문일정에 맞춰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인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도 방문한다. 구체적으로 5~7일에는 카자흐스탄을, 10~12일엔 벨라루스를 각각 방문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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