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폭등한 주요 제품의 마진이 한달 내내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사와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화학 대기업들이 대부분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시황이 호조를 나타내 더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주력 제품의 마진 강세가 2분기에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주요 화학제품인 에틸렌이 호황을 보인다.
따라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납사크래커)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의 경우 최근 NCC를 보유한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을 인수하면서 관련 수혜가 증대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NCC는 정기보수 및 해외 설비고장 등이 겹쳐 시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한시적인 요인이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요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내 화학재고가 상당부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장재 등을 중심으로 폴리에틸렌(PE)의 중국 수급이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PE는 에틸렌을 원료로 쓰는 전방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정유4사 및 한화토탈 등은 아로마틱설비 주력제품인 파라자일렌(PX)이 중국 설비 폭발사고 등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마진이 견조하다. 3월 t당 300달러에서 4월 400달러 안팎의 수준까지 확대됐다.
SK이노베이션은 PX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이 “견조한 PX 마진과 원료(콘덴세이트)비 하락효과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 조만간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유가로 인해 석유제품 소비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2분기 아시아 역내 정유업체의 정기보수가 늘어나 정제마진도 견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약 2년만에 정유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한 S-OIL은 “저유가로 인한 수요증가로 정제마진은 2분기에도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밀접한 두바이유 가격이 2분기 들어 50달러대에서 60달러 중반까지 올라 정유사들의 원유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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