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IB 지분 36.86% 차지할 듯…한국은 3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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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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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경제주간, 역내외 국가 및 GDP 기준 AIIB 지분율 예상, 중국 인도, 한국이 3위권

[사진=중국신문사]

[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협상에 속도가 붙는 상황에서 한국이 중국, 인도 다음으로 높은 지분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周刊)은 역내·외 국가 지분율이 75%, 25%로 나뉜다는 전제하에 57개국 창립회원국의 2013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지분율을 산출한 결과, 중국 36.86%, 인도 7.48%로 각각 1~2위, 한국이 5.2%를 확보하며 3위가 될 것이라고 4일 전했다.

이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달 말 주요 국제금융기구 지분율 산정 방식을 참고해 추산한 3.35%(9위)~3.93%(5위) 수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감을 키웠다. 

독일, 인도네시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영국, 브라질이 4~10위로 지분율 상위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신문은 현재 지분율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분석과 실제 결과에 오차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창립회원국 '수'를 변수로 꼽았다. 재정부 차원에서 진행된 AIIB 협상 결과를 회원국 입법기관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실제 창립회원국이 57개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러시아가 역내국가로 분류될지, 역외국가로 분류될지에 따른 지분율 변동도 예상된다. 역외 국가로 가정한 이번 분석 결과 러시아 순위는 11위였지만 역내국가로 분류될 경우 인도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는 상태다.

이 외에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사무국 사무국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큰 은행장(1명)직을 제외한 10명의 부행장직을 차지하기 위한 회원국간 경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AIIB 지점 유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립회원국이 몰려있는 아시아 국가간 경쟁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찬룽 부원장은 "첫 AIIB 지점은 아시아 지역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AIIB의 우선 투자지역이 될 아세안(ASEAN)이 유력해 인도네시아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립회원국들은 이달 20∼22일 싱가포르에서 제5차 교섭대표회의를 하고 협정문 협상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 베이징(北京)에서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협정문에는 초기 자본금 규모와 핵심 쟁점인 지분율 배분 기준, 역내·외 국가의 지분율 비중, 투표권 배분 문제, 이사회 구성 등에 관한 합의 결과가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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