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상원의원 '갑질'…기업에 "유리한 입법해줄 테니 내 아들에게 돈 바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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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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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 스켈로스 뉴욕주 상원의원이 뇌물 강요 및 갈취 등의 혐의로 FBI에 체포됐다. [사진= 뉴욕주 상원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딘 스켈로스(67·사진)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공화당)가 특정 기업에 유리하게 입법해주는 대가로 자기 아들에게 해당 기업이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 달러를 주도록 압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스켈로스 원내대표와 아들 애덤 스켈로스(32)를 뇌물 강요 및 갈취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FBI 발표에 따르면 이 부자(父子)는 2010년부터 뉴욕주에서 진행하는 여러 민간사업에서 이득을 취하려고 공모해 왔다. 특히 스켈로스 원내대표는 한 부동산 개발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법안 마련을 추진해주는 대신 이 업체가 아들 애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수천 달러를 주도록 강요했다.

이 부동산 업체는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한 환경기술 관련 기업이 애덤에게 급여를 지급하도록 알선하기도 했다.

애덤은 이 부동산 업체 외에 다른 여러 회사를 상대로 비공식 로비스트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에서 거물급 정치인이 부정부패에 연루돼 낙마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뉴욕주 정치권에서 ‘주의회 2인자’로 불리며 막강한 정치력을 발휘하던 셸던 실버(70·민주당) 주의회 의장이 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월 기소된 바 있다. 그는 FBI에 공직자 부패 혐의로 체포된지 일주일 만에 공직적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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