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서 구출된 여성 214명 임신…강제 결혼·노예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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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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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여성 7000여 명중 200여 명이 임신한 상태다. [사진= 유튜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구출된 여성 가운데 최소 214명이 임신했다고 유엔인구기금(UNFAP)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UNFPA 나이지리아 지부 사무총장인 바바툰데 오쇼티메힌은 이 같이 전하며 “구출된 여성 중 상당수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 검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지난주 여러 군데의 보코하람 근거지를 급습해 납치된 여성 7000여 명을 구해 냈다.

크리스 올루콜라데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정부군이 이날 아다마와 주 찰라와 마을 변두리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탈출한 260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초부터 나이지리아에서 2000명이 넘는 소녀와 성인여성을 납치해 이슬람으로 개종시킨 뒤 대원들과 강제로 결혼시키거나 노예로 삼아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으나 지금까지 구출된 여학생 중 치복 시에서 납치된 여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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