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는 노예제와 인종차별법의 잔여물이며 우리 사회는 엄청난 진전을 이뤄왔다”면서 “내가 그 증거”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CBS방송 토크쇼인 ‘레이트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내가 태어났을 때는 흑인인 아버지와 백인인 어머니가 결혼하는 것이 불법이었지만 미국 사회가 급속히 나아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볼티모어 사태 등 미국이 직면한 (인종차별) 문제는 법을 어떻게 집행하느냐의 문제지만 과거에는 차별적인 법 집행이 아예 법으로 규정돼 있었다”면서 “인종차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자각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뒤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의 질문에 “같이 도미노를 하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표 토크쇼인 ‘레이트쇼’에 이번 출연까지 합쳐 총 8번 나왔다.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2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33년간 진행한 ‘레이트쇼’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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