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 위기 우려와 엇갈린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날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0포인트(0.79%) 내린 1만7928.20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하락한 2089.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77.60포인트(1.55%) 떨어진 4939.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를 둘러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 간 갈등이 커지면서 그리스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장내 확산됐다.
IMF는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그리스발 금융위기를 막으려고 그리스에 긴축을 요구하고 유로존 국가들에는 채무 경감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 경감에 거부감을 나타내자 IMF가 72억 유로의 분할금 중 35억 유로를 안 주겠다고 강수를 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그 중 특히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는 소식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43% 증가한 514억 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410억∼440억 달러)을 훨씬 웃돌아 미국의 성장률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반면 4월 서비스업 활동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은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상승한 5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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