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마이크 허커비(60) 전 아칸소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커비 전 주지사의 대권도전 선언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공화당 잠룡은 총 6명이 됐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이날 아칸소주 호프(Hope)의 아칸소 커뮤니티칼리지에 한 출마선언에서 “국가부채가 2배이상 됐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실종됐으며 미국은 어느 때보다 양극화된 사회가 됐다”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호프 지역은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 경선 당시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조직·재정적 기반의 열세로 존 매케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폭스뉴스에 합류한 허커비는 인기 주말 시사프로그램 ‘허커비’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높여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커비는 공화당 대선 후보 가운데 6등(7% 안팎)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유권자와 복음주의자 등이 주요 지지기반이어서 이미 대권도전을 선언한 테드 크루즈와 겹친다.
침례교 목사 출신인 허커비 전 주지사는 1996년∼2007년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다.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으며 미국인들이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신뢰하는 후보로 꼽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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