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여년만에 쿠바행 여객선 운항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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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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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쿠바행 여객선 운항이 허용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행 여객선 운항을 허용했다고 AFP 통신이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 재무부 외국자산통제국(OFAC)은 최근 쿠바 여객선 운항 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플로리다 소재의 한 회사는 이미 대(對)쿠바 운항 허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OFAC가 어떤 기준으로 업체를 선정했으며 얼마나 많은 허가증을 발급했는지, 또 운항 구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쿠바 정부는 미국의 운항 허가에 대해 아직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미 정부의 조치는 미국-쿠바간 국교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바하 페리스의 법률 대리인이자 미국의 쿠바 제재를 잘 아는 전문가인 로버트 뮤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운항 허가는 오바마 행정부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진지하게 추진한다는 것을 한층 더 강조하는 조짐"이라며 "우리는 이제 이론에서 실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17일 53년 만의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미국은 쿠바와의 무역 및 금융거래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여행 자유화 확대 조치를 취했다.
두 나라는 조만간 상대국에 대사관도 재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쿠바와 외교 관계를 단절한 것은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공산당 정부를 수립한 지 2년 만인 1961년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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