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1일 '포니정' 고 정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이해 20~21일 양일에 걸쳐 추모조형물 제막식, 10주기 추모식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끈 개척자다.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정'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 '포니'에서 따온 것으로, 포니정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를 누비며 활동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포니정'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달 20일에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양수리 선영에서 개최한다. 추모조형물 제작은 오랜 기간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책임자로서 고 정세영 회장과 함께 활동했고 이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박종서 전 교수가 맡았다.
추모식은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생전 유품과 사진 전시, 추모영상 상영, 추모 음악회 등으로 구성돼 포니자동차 개발에 얽힌 에피소드와 정 명예회장의 인간적인 면모, 한국 자동차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 다양한 주제로 고인을 회상하고 추억을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하루 앞서 20일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 포니정홀에서는 '제9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혁신상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수상하게 된다. 당시 촉망받던 30대 초반의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젊은 현대자동차와 손잡아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15일 고 정세영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개인소유의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주(123억원 규모)를 '포니정재단'에 기증했다. 포니정재단은 정 회장이 지난 2005년 11월 설립한 장학재단으로 포니정 혁신상 수여, 학술지원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 정세영 회장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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