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하락 마감…그리스 부채 놓고 유로존 갈등 고조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 위기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이날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2.20포인트(0.79%) 내린 1만7928.20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하락한 2089.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77.60포인트(1.55%) 떨어진 4939.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를 둘러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 간 갈등이 커지면서 그리스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장내 확산됐다. IMF는 유로존 국가들이 채무 경감에 거부감을 나타내자 72억 유로의 분할금 중 IMF 몫인 35억 유로를 안 줄 수도 있다는 초 강수를 둬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43% 증가한 514억 달러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유럽증시] 그리스 ‘디폴트’ 우려 확산에 하락 마감
유럽 주요 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간의 협상이 불투명해지면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날보다 1.46% 하락한 391.01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2.51% 급락한 1만1327.68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보다 2.12% 하락한 4974.0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오는 7일 총선을 앞둔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장중 한때 1%대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끝에 전일보다 0.84% 내린 6927.58로 마감했다.
이날 그리스 증시가 4%나 급락하면서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주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만기일 이전까지 구제금융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것이다.
▲ [국제유가] 리비아 원유터미널 폐쇄 소식에 최고치 기록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리비아 원유 터미널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유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7달러(2.49%) 오른 배럴당 60.4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61.10달러까지 치솟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7달러(1.61%) 오른 배럴당 67.5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리비아 원유 수출 터미널 중 한 곳인 즈웨티나 동부 석유수출항이 노동자들의 시위로 폐쇄됐다는 소식이 원유 공급 불안을 키웠다. 리비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50만배럴 수준이며, 그 중 즈웨티나 터미널의 수출량은 하루 평균 7만배럴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북미와 유럽 지역의 원유 수출 단가를 인상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값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상승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6.40달러(0.5%) 오른 온스당 1193.20달러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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