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수출경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캔톤 페어(광저우교역회, 廣交會)에서의 계약체결액이 전년대비 9.64% 급감했다. 중국의 수출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지난 5일 폐막한 117회 캔톤 페어에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한 18만4801명이 찾았으며 계약체결액은 9.64% 감소한 280억달러를 나타냈다고 신화통신이 6일 전했다.
캔톤 페어는 1957년 봄부터 시작해 매년 두 차례씩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전시회다. 전시회 때마다 수십만 명의 바이어가 전 세계에서 몰려들어 중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잣대로 평가된다.
지난해 봄에 개최됐던 115회 캔톤페어에서는 수출계약액 31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2013년 봄에 개최됐던 113회 캔톤페어 역시 계약체결액이 전년대비 1.4% 줄어든 355억달러를 기록했었다. 캔톤페어 계약체결액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캔톤페어에서는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일본의 바이어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가을에 개최된 116회 행사에 비해 유럽 바이어는 17.88%, 일본 바이어는 11.87%가 줄었다.
류젠쥔(劉建軍) 광저우무역박람회 대변인은 "유럽 경제 위기, 러시아 루블화 가치폭락, 일본 소비세 인상과 신흥국가 경제발전 둔화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광저우박람회의 수출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가 줄었다. 무역 흑자규모도 181억 6000만 위안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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