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북한이 젊은 여성들을 등장시켜 만든 이색 선전 영상물이 중국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6일 보도했다.
이 영상은 그간 북한 선전물에 단골로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나 북한의 공업 건설 현장 등을 대신해 평양의 젊은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영상물에는 휘트니스센터 코치, 대학 교수, 의사, 교통경찰관, 방직회사 직원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미모의 20대 젊은 여성 10명이 등장한다. 각 분야에서 활동적으로 일하는 모습과 근무 환경을 영상물에 담아 소개하고 있다.
한 출연자는 "좋아하는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답하면서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고 자신의 이상형을 소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물 후반부에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음 선전물 속 미녀 주인공을 소개하는 예고편을 삽입하기도 했다.
1분 24초 분량의 이 영상물은 중국 최대 온라인 영상 서비스 사이트 '여우쿠'(優酷)에 전날 올려진 뒤 하루 만에 3만2000여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이 기존과 차별화된 이색 선전물을 공개한 것은 시대 조류에 맞춰 선전 방식을 바꾼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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