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8일 소환, 이완구 캠프 자원봉사자 소환 조사...'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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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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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인 가운데 첫 소환 대상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지목한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 소환일정을 확정하고, 이완구 정 국무총리 측근을 소환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8명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오는 8일 오전 10시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 전 국무총리의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한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 검찰, 홍준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홍 지사와 일정 조율을 마치고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2011년 6월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은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금품 수수 관련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이미 4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당시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국회에 가서 홍 지사의 보좌진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씨는 성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한모(50)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았을 때부터 홍 지사를 만나기까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했고 검찰은 이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의 진술 속에 등장하는 홍 지사의 최측근 보좌진을 전날 잇따라 조사했다.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으로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홍 지사의 비서관 출신인 강모씨를 전날 오후에 불러 자정이 넘도록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에 홍 지사의 또 다른 측근인 김해수(58)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김씨는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공기업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번 사건 수사가 시작된 이후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금품수수 의혹에 관여했는지 추궁하는 한편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캐물을 예정이다.

◆ '3000만원 수수 의혹' 이완구 캠프 자원봉사자 소환

수사팀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3000만원이 담긴 '비타500' 상자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 전 총리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팀은 이날 이 전 총리가 지난 2013년 4월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한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한씨는 이 전 총리가 재보선에 나섰던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모 방송사에 제보한 인물이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 한씨는 "당일에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실 앞 탁자에서 성 전 회장이 자신의 비서와 이 전 총리 측 선거본부장 및 도의원 3명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것을 직접 봤다"고 증언했다.

2013년 4월4일은 성 전 회장이 자신의 메모(성완종 리스트)와 경향신문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전 총리 측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이다. 검찰은 한씨를 상대로 언론에 제보한 대로 성 전 회장을 당시 분명히 봤는지, 또 다른 목격자가 있는지,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만나는 것을 목격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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