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전기車 무선충전 2017년 상용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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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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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톰슨 부사장[퀄컴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퀄컴이 전기차 무선충전(WEVC, Wireless Electric Vegicle Charging)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퀄컴은 독자 무선충전 기술인 '퀄컴 헤일로'를 통해 2~3년 뒤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신규 수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6일 앤서니 톰슨 퀄컴 유럽 신사업 및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일산 킨텍스 EVS28 전시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퀄컴 헤일로는 전기차 충전 및 운용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무선충전 기술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퀄컴 헤일로는 퀄컴이 개발한 자기유도 방식의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케이블이나 커넥터 같은 선이 없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같은 원리인 셈.

퀄컴 헤일로 wevc[퀄컴 제공]


예를 들어 일반 지표면 아래 설치한 충전판(BCU) 위에 주차하면 차내 설치한 충전기(VCU)로 전력 전송이 이뤄진다. 전기차를 정확한 위치에 주차키시면 충전판과 충전기 사이에 ‘자속관’이 형성돼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무선충전 출력은 3.3㎾, 6.6㎾, 20㎾로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충전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퀄컴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 8000곳 이상 무선충전 거점을 활용해 헤일로의 안전성과 효율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주차 중 무선충전에 이어 주행 중에도 전기차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 세미 다이내믹 기술 개발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톰슨 부사장은 “택시 정류장, 버스 정류장 등 자동차가 일정하게 정지하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구간에서 충전을 지원하는 세미 다이내막 충전 방식을 개발중이다”며 “장거리 운행 시 충전을 위해 정차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는 다이내믹 방식 기술도 곧 선보인다”고 말했다.

퀄컴은 향후 3년 이내 무선충전 기술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공급 계약이 이뤄진 곳은 없지만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와 헤일로 무선충전 기술을 표준으로 사용하는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무선충전 공급망에 속한 업체들과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추진하고 각국 정부의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참여해 헤일로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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