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간 200조원대로 성장한 중국 스포츠 관련 시장 진출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후 경제성장에 걸맞는 스포츠산업의 위상 강화와 인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스포츠의 저변화 등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중국 국무원은 ‘스포츠산업 확대를 통한 스포츠 소비 촉진 관련 의견’을 발표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스포츠산업 시장규모 목표치를 5조 위안(한화 약 871조원) 규모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것임을 천명했다.
중국국가체육총국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스포츠 및 관련 산업의 생산규모는 1조1000억 위안(약 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11.91% 증가했으며, 부가가치도 10.82% 늘어난 3563억 위안을 실현했다. 스포츠 산업 부가가치가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3%에 달하는 등 국민경제 성장점으로서 스포츠산업의 역할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코트라는 미국에서 스포츠산업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공헌도가 11%이며, 영국의 스포츠산업 연간 매출액은 약 70억 파운드(약 12조1000억원)로 자동차 산업의 매출액을 초과한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중국 스포츠산업은 선진국과 15년간의 격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말하면 중국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푸젠성 푸저우시 푸저우 해협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2015 차이나 스포츠 쇼)’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많이 따는 ‘스포츠 대국’에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산업화를 표방한 ‘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중국 스포츠산업의 현주소를 목격할 수 있다.
지난 1993년에 시작해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차이나 스포츠 쇼는 국가기관인 중국국가체육총국을 비롯해 중화전국체육총회, 중국올림픽위원회, 중국스포츠용품연합회, 중국체육과학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앙 지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용품 박람회다. 중국 국가기관이 주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람회도 차이나 스포츠 쇼가 유일하며, 박람회 기간 동안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과 세미나 포럼 등이 개최된다.
총 12만㎡ 전시장 면적에 1000여개 업체가 5000개 부스를 마련해 3000개 이상의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며, 전시기간 동안 5만여명의 전문가, 11만여명의 참관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시장은 품목별로 운동복, 아웃도어용품, 운동기구, 헬스, 야외 설치프로그램, 체육관 시설 용품 등 총 10개관으로 나뉘어 국제 스포츠용품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빗살무늬, 청운통상, 뉴맨텍스타일, 평화발렌키 등이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도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SS패션은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차이나 스포츠 쇼 한국기업 참가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김유림 넥스페어 대표는 “차이나 스포츠 쇼는 세계 3대 스포츠 용품 박람회중 하나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 공략을 검토중이라면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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