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고평가 발언이 이날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48% 하락한 1만7841.98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45% 떨어진 2080.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0% 내린 4919.64에 각각 마감했다.
현재 증시 가격이 본래 가치보다 고평가 되고 있다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이날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는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다수의 의견과 예상이 빗나가는 부분이다.
옐런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현 시점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이 꽤 높은 편(quite high)이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금리를 올해 중반에 올려야 한다며 가세했다. 그는 “올해 중반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9월 인상을 기대하는 것이 연준의 방향에 비춰볼 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과 생산성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4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가 전달보다 16만9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23만3000건을 밑돈 것으로 두달 연속 20만건을 밑돌았다.
또 노동부는 1분기 생산성이 연율로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생산성이 2.1% 하락했던 데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8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이 저조한 성적의 경제지표가 발표되자 오는 8일 예정된 미국의 4월 고용 통계 발표에 대한 우려가 장내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를 동결시켰다.
보스턴 브라이빗 웰스의 로버트 파블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지표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면서 “전날의 하락에 이어 증시가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8일 정부가 발표하는 고용 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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