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25년만의 도박 수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속 “미국 카지노 전세기도 지원받아”…25년만의 도박 수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속 “미국 카지노 전세기도 지원받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1990년 도박한 혐의로 실형을 산 지 25년 만에 다시 구속 수감됐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구속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소명이 이뤄진 점, 구체적인 증거인멸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점 등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첫 영장실질심사 직전 횡령혐의를 받고 있던 회사 자금 중 106억원을 변제하고 추가로 이날 12억원을 갚았다.
장세주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및 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재산도피 혐의와 함께 12억원대 횡령과 6억원대 배임수재 혐의 등을 벋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 2013년 11월까지 수년간 도박에 800만달러를 쓴 후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할 때 카지노에서 전세기를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장 회장이 카지노 내 개인 룸을 이용하기 위해 보증금으로만 800만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꼐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자재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으로 장 회장은 구치소 독방에서 미결수로 지내며 수사와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적부심, 보석,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날 수도 있지만 선고 때까지 구속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동국제강이 10년 넘게 추진해온 숙원 사업인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 등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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