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네팔, 이재민 도울 장기적 의료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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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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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명지병원에서 이 병원 네팔 긴급의료지원단이 귀국보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희 공공의료사업단 팀장, 차명일·김인병 응급의학과 교수, 백영미 간호부 팀장, 김정우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친구들 기획팀장 [사진=명지병원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강진으로 7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에 현재 필요한 것은 이재민을 도울 장기적인 의료지원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명지병원 긴급의료지원단은 6일 열린 귀국보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네팔 상황은 급성기환자는 모두 치료가 되고 이재민 진료로 넘어간 상황”이라면서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의료인이 아닌 장기적인 의료지원”이라고 밝혔다.

명지병원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긴급의료지원단은 지난달 27일 국내 최초로 네팔 카트만두로 파견돼 이달 4일까지 현지에서 의료구호 활동 등을 펼쳤다.

이들은 한국이주민건강협회와 공동으로 카트만두 인근의 APF 군인병원과 OM 사이바바 기념병원 등에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의료지원 현황 파악을 위한 답사 활동을 실시했다.
 

명지병원 네팔 긴급의료지원단이 네팔 지진 피해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명지병원 제공]


김인명 지원단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지진 발생 초기에는 외상 환자가 많아 현지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지만 현재는 급성기가 지나 외상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하고 “현지가 우기로 접어들고 있어 수인성 전염병 등 내과계 질환자의 증가가 예상되는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영미 간호부 팀장은 “네팔에서는 여성이 존중받지 못해 산부인과 진료 등 기본적인 의료지원조차 못 받고 있는데 지진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면서 “이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자보건 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원단은 이와 함께 의료시설을 방문할 수 없는 빈민층에 대한 의료지원 대책, 추가적인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이재민 생활 지원, 최빈국인 네팔 재건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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