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졸전’ 후폭풍…메이웨더·파퀴아오 줄줄이 고소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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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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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퀴아오는 사기 혐의…메이웨더는 전 여자친구와 명예훼손으로 법정공방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세기의 대결’의 후폭풍이 거세다.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가 나란히 피소됐다고 CNN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파퀴아오에 이어 이번에는 메이웨더가 전 여자친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CNN 보도 따르면 메이웨더 소생 세 자녀의 엄마이자 메이웨더의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는 2000만 달러(216억 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전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해리스는 지난달 포털사이트 야후와 메이웨더 간의 인터뷰 내용을 문제삼았다. 메이웨더가 2010년 가정폭력 사건에 휘말렸을 당시에 대해 “해리스가 마약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제지한 것뿐”이라고 말한 부분이 거짓말이라고 해리스는 주장했다.

메이웨더는 인터뷰에서 당시 가정 폭력을 회상하며 “내가 누군가를 발로 차고 때렸다고요? 절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약에 취한 여자를 제지했느냐고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이것을 가정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약에 취한) 사람을 진정시킨 점에서 난 유죄를 인정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해리스는 이에 대해 마약 복용·중독을 모두 부인하면서 “이는 명예훼손이며 의도적인 정신 가해행위이자 과실에 의한 정신적 가해행위”라고 소장에서 반박했다.

해리스는 “소파에서 자던 자신에게 메이웨더가 다짜고짜 주먹을 퍼붓고 발로 찼다면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집안을 끌고 다니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장에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이 때문에 아침에 일찍 병원에 가 머리, 얼굴 등을 치료하고 이때 생긴 멍으로 고생했다고도 덧붙였다.

메이웨더는 해리스의 주장에 즉각 의견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증거도 없고 오로지 혐의와 풍문만 있을 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메이웨더는 2010년 9월 세 자녀와 함께 살던 라스베이거스 자택에서 해리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11월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2개월을 복역했다.

지난 2일 파키아오와의 대결에서 졸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메이웨더는 이 한 경기만으로 1억5000만 달러(1622억 원) 이상을 벌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지난 5일 파퀴아오는 복싱팬으로부터 사기혐의로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민 등은 네바다주 법원에 파퀴아오가 경기 전 오른쪽 어깨 통증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이 기만행위에 해당된다며 파퀴아오와 매니저 등을 상대로 500만 달러(54억 원)짜리 소송을 제기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집단소송을 당한 파키아오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에 어깨 부상을 숨긴 탓에 출전 정지 또는 벌금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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