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 향해 집단 성명…과거 하버드생 돌직구 '새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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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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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학자 187명[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세계적 역사학자 187명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집단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한인 하버드생의 돌직구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강연에서 아베 총리는 9분간의 연설 동안 위안부나 과거사 문제를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하버드대 2학년 조셉 최(최민우)는 아베 총리에게 "수백 명, 수천 명의 여성을 성 노예로 만드는 일에 일본 정부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명백한데도 총리는 이를 부인하느냐"고 단호하게 질문했고,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과거 여러 차례 고도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셉은 아베 총리의 답변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 역사학자 187명, 내가 묻고 싶은 말이네", "세계 역사학자 187명, 속이 시원하다",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안타까운 일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역사학자들은 아베 총리를 향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내용의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는 퓰리처상을 받은 허버트 빅스 미국 빙엄턴 대학교수와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교수 등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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