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물 업체 플레이보이...보수적 규제 뚫고 중국시장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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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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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레이보이 측은 지난 2012년 8월 중국 상하이(上海) 구광(久光) 백화점에서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상하이 = 플레이보이 공식 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의 대표적 성인물 기업으로 최근 패션 및 여행용품 사업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중국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성인물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온 중국 정부의 규제로 그간 중국 시장 진출에 큰 제한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결정이 어떠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레이보이가 주력 사업인 성인물 사업이 아닌 회사의 아이콘인 토끼 로고가 박힌 패션, 액세서리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플레이보이는 중국 신흥 기업인 한둥 유나이티드(漢東聯合)와 제품 제조와 판매에 대한 10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중국내 플레이보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현재 3000개에서 3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여성고객을 타겟으로 신발, 의류 등 여성 패션 용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중국 당국의 성인물에 대한 규제로 플레이보이의 성인 잡지 및 동영상 등의 출판 및 배포는 엄격히 금지돼 왔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중국 소비자들은 플레이보이를 성인물과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로 알고 있다"면서 "중국에서는 남성 의류와 가방, 신발 등 패션용품 판매를 통해 거두는 수익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플레이보이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브랜드 용품 매출만으로도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둬왔다.

플레이보이는 지난해 각종 소매사업으로 매출 15억 달러를 올렸고, 그 중 3분의 1 이상을 미국 바깥의 국외 지역에서 거둬들였다.

맷 노르드비 플레이보이 글로벌 특허 부문 사장은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물품 판매로 50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매출액이 두 배로 뛸 것으로 본다"며 중국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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