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매출, 순익, 자산규모, 시가총액을 종합해 세계 2000개 기업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부터 4위를 모두 중국 은행이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례로 ‘2015 세계 2000대 기업’ 상위 네 자리를 선점했다. 중국공상은행은 매출 시장가치는 각각 17위, 7위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순이익이 2위, 자산규모가 1위로 매겨져 3년 연속 세계 1위를 굳게 지켰다. 중국은행은 지난해보다 5계단 높은 4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2000대 기업’ 5위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으며, JP모건 체이스, 엑손 모빌, 페트로차이나, 제너럴 일렉트릭, 웰스 파고가 6∼1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 기업 66개 중 가장 높은 1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계단 올라간 순위다. 현대자동차(117위), 한국전력(171위), 신한금융(279위), 현대모비스(298위) 등이 뒤를 이었다. 아모레퍼시픽(1586위)은 올해 처음으로 ‘2000대 기업’에 뽑혔다.
애플은 자산규모(114위)는 낮았지만 시장가치 부문 1위에 힘입어 12위 기업으로 평가됐다. 마이크로소프트(25위), 구글(39위), IBM(44위) 등 미국의 대표적 정보통신(IT)기업이 50위 안에 들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대비 200계단 오른 280위였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579개 기업으로 가장 많이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이 232개로 일본(218개)을 따돌리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영국 (95개)에 이어 5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269위)를 포함해 200개 기업이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뛴 기업은 아메리카항공으로 500계단 올랐다. 반대로 브라질의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400계단 정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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