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분당 암웨이미술관은 6일부터 '식사를 합시다'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는 김누리, 나빈, 성연주, 오승민, 윤현선, 최성임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음식과 식사에 관한 개인적 경험이 투영되어 있는 25점을 선보인다.
맛깔스러운 작품을 통해 그 안에서 또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전시다.
김누리 작가는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먹을 수 있는 젤리를 의인화해 인간의 욕심과 허망함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나빈 작가는 누군가와 함께 나누었던 테이블의 모습을 통해 소멸되는 순간의 기억을 재현시켰다. 성연주 작가는 음식 재료를 먹는 행위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옷으로 재창조해 진실과 허구의 모호한 경계를 평화로운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오승민 작가는 부엌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부터 시작된 사적인 기억과 내재적 감정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며, 윤현선 작가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음식 재료를 부수고 확대시킨 초현실적인 배경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욕구와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최성임 작가는 쉽게 부서지고 녹아버릴 수 있는 각설탕을 집의 형상으로 반복적으로 쌓아 삶의 고뇌와 인간의 내재된 갈망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보여준다.
암웨이미술관 김모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타인과 따뜻하게 소통하고 새로운 관계의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식사 시간에 담긴 숭고한 의미를 모두가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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