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개선 가능성에도 수출 부진이 경제 회복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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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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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한국 경제가 최근 관련 지표들이 내수의 점진적 개선 가능성을 보이나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 보고서에서 "3월 중 서비스업생산이 금융보험업, 부동산임대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내수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KDI는 "4월 중 수출은 전월에 이어 저유가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로 인해 부진이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광공업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수출 출하도 부진한 상황이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재차 하락하는 등 생산활동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이 광공업 생산의 회복을 지체시키고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3월 서비스업생산이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부진을 지속하는 등 생산활동이 위축돼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출하도 수출 출하를 중심으로 소폭의 감소를 기록했으며 재고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생산 증가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간소비도 소매판매액지수가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쳐, 주요 품목에서 부진을 지속하는 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4월 수출은 저유가로 인해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세계경제의 회복세도 둔화된 탓에 전월(-4.3%)보다 부진한 전년 같은 달 대비 -8.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2.7%, EU -11.9%, 일본 –12.6%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신흥시장국(아세안 –19.8%, 중남미 –11.4%, 독립국가연합 –49.0%)으로의 수출 역시 크게 줄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 역시 성장세가 둔화되는 탓에 대 중국 수출이 -5.2%를 기록했다.

다만 KDI는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현재 경기판단과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3p 상승한 104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기계류 및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민간투자 관련 선행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세계 경제에 대해선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신흥시장국 경기둔화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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