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수많은 직종 가운데 직업 훈련이 가장 필요한 직종은 무엇일까?’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직종에 따라 훈련 필요성과 성과를 분석한 이색 연구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부경대 경제학부 류장수 교수(사진) 등이 발표한 ‘부산지역 훈련수급 분석 및 직업능력개발 종합계획’이라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 훈련 필요성과 훈련 성과가 동시에 높은 직종은 ‘금형 및 공작기계 조작원’을 포함해 13개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정부의 부산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훈련수급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부경대와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의뢰한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훈련 필요성은 높으나 훈련성과는 낮은 직종으로 ‘안내·접수, 고객응대, 통계조사원’을 포함한 7개 직종, 훈련필요성은 낮으나 훈련성과는 높은 직종으로 ‘전기전자기기설치 및 수리원’을 포함한 20개 직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훈련필요성과 훈련성과가 동시에 낮은 직종은 ‘금융·보험관련전문가’를 포함한 17개 직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앙정부가 지역의 인력양성을 위해 다수의 사업들을 수행해 왔지만, 각 사업별로 분산 시행되어 효율화 방안 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이 연구는 개별적으로 수행돼 오던 부산지역 내 훈련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각 지역에서 어떤 훈련과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에는 부경대 류장수 교수, 경성대 박성익·김종한 교수 등이 참여했다.
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부산지역에서 훈련이 특히 필요한 직종, 훈련성과가 특히 높은 직종을 파악했기 때문에 향후 부산지역 훈련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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