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시골버스’, 산간 오지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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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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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6월부터 3개 시·군 18개 노선에 시범사업 실시, 향후 지속 확대

  • 지역특성 고려 운행시간, 구간, 운행횟수 결정

시골버스 노선도.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중교통의 불모지인 경북 산간 오지마을에 ‘시골버스’가 등장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오는 6월부터 정규 버스노선이 없는 오·벽지 지역 등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DRT)’를 본격 도입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요응답형 교통모델(DRT)’, 일명 ‘시골버스’ 사업은 정해진 노선을 일정하게 운행하는 기존 노선과는 달리 지역 특성과 여건 등을 두루 반영해 주민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행시간과 구간·운행횟수를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운행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정규 버스노선이 없는 구간에는 기존노선의 종점인 읍면소재지와 오·벽지 마을을 잇는 노선이 신설 운영된다.

또한 기존 노선은 있지만 수요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벽지노선의 경우에는 대형버스 대신 중소형 버스를 투입하고, 운행도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기존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200원으로 결정해 주민 부담을 최소화했다.

도는 우선 올해 총 6억2600만원을 투입해 3개 시·군, 18개 노선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문제점을 지속 보완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 안으로 심사와 선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는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시골버스’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현재 시·군별로 운행되고 있는 택시 서비스와 연계해 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비수익 노선의 경제성 개선과 대중교통체계의 효율화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경북은 면적이 넓고 산간지역이 많아 교통 소외·불편 지역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으로 각 시·군별로 ‘행복택시’, ‘천원택시’, ‘별고을택시’ 등의 택시 지원 사업이 활발하게 도입·운영되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교통 접근성은 기본적인 권리이자 기초적인 복지”라며 “앞으로 시골버스와 택시 지원을 확대해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교통 소외지역에 희망의 다리를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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