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3호 홈런포를 터트리며 몰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대0으로 앞선 2회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톱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아 상대 선발인 오른손 투수 사무엘 데두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이번 홈런은 추신수의 시즌 3호로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린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쐈다. 이로써 추신수는 카일 블랭스, 카를로스 페게로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2일 오클랜드전부터 전날까지 5경기 연속 2루타를 친 추신수는 이날 홈런으로 최근 6경기 연속 장타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5월 들어 6경기에서 때린 안타를 홈런 2개와 2루타 5개 등 모두 장타로만 장식했다.
하지만 타율은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추신수는 홈런을 쳤지만 삼진을 세 차례나 당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151에서 0.154(78타수 12안타)로 조금 올랐다.
1회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괴력을 과시했지만 텍사스가 6대0으로 달아난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10대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인 좌완 조 대처를 상대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또 11대0으로 앞선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휴스턴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윌 해리스와 맞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전날 시즌 첫 연승의 기쁨을 맛본 텍사스는 홈런 세 방을 포함한 13안타를 몰아치고 휴스턴을 11-3으로 완파, 올해 처음으로 3연전 승리를 만끽했다.
텍사스 선발 투수 콜비 루이스는 8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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