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중국-필린핀, 이번엔 초계 비행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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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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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처음으로 설치한 석유시추선.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벌이는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 양상이 초계 비행 문제로 번지고 있다.

7일 필리핀 언론과 AF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서부사령부의 알렉산더 로페즈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국방위원회 청문회에서 남중국해 분쟁지역에서 초계 비행 중인 공군 비행기가 최근 중국의 경고를 7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군 비행기는 국제 공역(모든 국가에 개방된 지역)에서 일상적인 초계 비행을 하고 있었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군사보안 지역에 들어왔다는 무선을 보내 떠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중국 군함이 영유권 분쟁도서인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인근 상공을 초계 비행 중인 필리핀 전투기에 처음으로 경고 신호를 보냈고 그 이후 6차례 같은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중국에 항의했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영유권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앞서 필리핀은 4월 중순 중국 해안 경비정들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인근에서 조업 중인 필리핀 어선들을 물대포를 쏘며 쫓아내거나 어획물을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비행기 활주로와 7개의 인공섬 건설 등 분쟁해역 간척사업에 나서 주변국의 반발을 산 가운데 초계 비행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남중국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중국이 분쟁을 악화시키거나 역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결코 한 적이 없다"며 필리핀의 인공섬 건설 중단 요구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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