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에 한 달간 2조 원 몰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08 07: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지난달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2조원 넘게 몰렸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CMA 잔고는 49조488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46조3349억원이던 CMA 잔고는 올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50조원을 넘보는 규모로 불어났다.

특히 4월 한 달간 2조96억원이나 늘어나 올해 들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CMA 수도 작년 말 1105만개에서 지난달 말 1125만개로 넉 달 새 20만개 증가했다.

시중 자금이 CMA로 몰리는 것은 올해 3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가 연 2.00%에서 연 1.75%로 내려가자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가 CMA의 금리를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의 공시에 따르면 10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10개의 평균 금리는 연 1.64%에 불과하다.

그러나 증권사의 CMA 금리는 연 1.6∼1.75% 수준으로 정기예금을 웃돈다.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대신증권의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의 금리는 연 1.75%로 1년짜리 정기예금보다 낫다.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증권의 국공채 RP형 CMA 금리는 1.70% 수준이다.

또 1년간 자금이 묶이는 정기예금과 달리 CMA는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처럼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다수 증권사의 CMA는 자동이체와 현금·체크카드 기능 등 시중은행의 통장과 유사한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일부 종합금융사에서 파는 종금형 CMA를 제외하고 증권사에서 파는 CMA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원금 보장 상품은 아니다.

그러나 CMA의 투자 대상이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인 데다 최악의 상황에서 운영 증권사가 파산한다 해도 투자 채권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돼 있어 자금 회수도 가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