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대 ‘급락’…이란, 원유량 회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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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0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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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연이은 상승장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데다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9달러(3.3%) 하락한 배럴당 58.94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 2.29달러(3.38%) 내린 배럴당 65.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시 이란의 산유량이 과거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과잉 공급 우려를 부추겼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전날 “제재 해제 뒤 원유 수출량을 늘리면 다른 산유국은 이란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모두 정치적 배경이 있는 현재 저유가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1년까지 하루 평균 21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지만, 미국의 국방수권법이 시행된 2012년에는 153만 배럴, 이듬해에는 100만 배럴로 줄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388만 배럴 줄어 4개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전체 재고량은 4억8700만 배럴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를 강세로 되돌려놓은 것도 유가를 떨어뜨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5000 건으로 한 주 전보다 3000 건 늘었지만, 전문가의 예상치 28만 건보다는 낮았다.

이날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46분 기준 전날보다 0.57% 오른 94.62에 거래됐다.

강달러 여파에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8.1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182.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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