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두 홀 연속 ‘쿼드러플 보기’를 한 선수가 있다. 장본인은 브룩스 켑카(25·미국)다.
투어 데뷔 2년차인 켑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2개를 쏟아내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는 6오버파 78타로 143명 가운데 공동 137위다.
인코스에서 티오프한 켑카에게 TPC 소그래스의 17번홀과 18번홀은 ‘악몽’이었다. 두 홀 모두 연못을 끼고 있다.
17번홀은 길이 137야드밖에 안되지만 연못이 그린을 둘러싸고 있어 만만치 않은 홀이다. 켑카는 첫 티샷과 두 번째 티샷을 연거푸 물에 쳐넣어 5온2퍼트로 7타를 기록했다. 그 홀의 파보다 4타를 더 쳤으니 쿼드러플 보기다.
462야드로 길게 셋업된 18번홀(파4)은 18개홀 가운데 난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첫날 이 홀에서 최경주는 보기, 타이거 우즈는 더블보기를 했다. 페어웨이 왼편을 따라 쭉 연못이 있다.
켑카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밀렸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러프에 머물렀다. 그 다음 세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6온2퍼트로 홀아웃했다. 파4홀에서 4타를 더 쳤으니 역시 쿼드러플 보기다.
켑카는 지난해 11월 유러피언투어 터키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지난 2월1일에는 피닉스오픈에서 미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은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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