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 입찰 연기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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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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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10년 만에 사업자 재선정을 앞둔 나라사랑카드 입찰이 연기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나라사랑카드는 징병검사에서부터 예비군까지 쓸 수 있는 카드로, 전자신분증, 전자통장, 체크·현금카드 기능 등이 스마트카드 IC칩에 내장돼 있다. 병무행정 간소화 및 사병 복지향상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발급됐다. 당시 신한은행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 사업권을 따내 10년간 운영해왔다. 신한은행은 매년 37만장, 지금까지 총 287만장의 카드를 발급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로 예정됐던 나라사랑카드 사업 제안서 마감일이 입찰공고 내 항목 변경을 이유로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대행을 맡은 군인공제회씨앤씨(C&C)는 최근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수정된 입찰 공고문을 게재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군부대 내 복합결제단말기 서비스 부분 특허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서비스에 대한 신한은행의 독점적인 특허가 인정돼 특허권 보호 및 공정 입찰을 위한 형평성 차원에서 이 항목들을 모두 평가요소에서 삭제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며 “신한은행이 특허권을 거론하면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KB국민·신한·우리·하나·IBK기업·농협은행과 우체국예금 등 7개 시중은행 사이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몇몇 은행들은 합숙회의를 마련하거나 별도의 TF팀을 구성해 입찰 경쟁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된 입찰공고문에 따라 제안서 마감일은 지난 7일에서 오는 13일, 제안서 평가는 지난 8일에서 오는 14~15일로 변경됐다. 낙찰자는 오는 20일 이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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