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종영까지 단 2주. 막바지 방송 촬영을 앞두고 빠듯한 일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 배우들은 “촬영이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며 즐거워했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대본,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냄새를 보는 소녀’는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과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유천은 “어제까지 촬영을 했다. 어느 현장보다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고, 피곤하지만 웃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배, 스태프들 사이가 정말 좋다.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훈훈한 촬영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웃음을 멈출 수 없다”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극 중 박유천, 신세경이 선보이는 개그 꽁트의 영향도 적지 않다. 극 중 최무각(박유천)과 오초림(신세경)은 개그 파트너로 예능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 코너인 ‘서울의 달’을 완벽하게 재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박유천은 과감한 개그 연기와 망가지는 연기를 서슴지 않았고, 신세경 역시 몸을 던지는 열연을 마다치 않았다. 이에 박유천은 “애드리브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재밌을지를 생각해봤다. ‘서울의 달’ 개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촤’라는 애드리브가 터져서 그 부담감이 더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신세경은 “초림이 본연의 밝고 활달한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중후반을 지나가면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부분들이 생기고 있다”라며 “신중하게 연기로 풀어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전에 비해 편안한 모습이라 연기하기는 훨씬 수월하다”며 “이전에 무거운 역할을 할 때는 주변 분들도 힘들어하셨는데 이번 작품은 훨씬 활발하고 명랑한 캐릭터라 주변 사람들과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하고 코믹한 역할들과는 달리, 남궁민은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그는 “막 하고 있다. 표정으로 많이 변화 시키는 것보다 눈빛으로 미묘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러브라인도 없고, 내 편이 하나도 없어서 그게 조금 촬영하면서 조금 힘들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기자간담회 동안, 네 배우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촬영현장이 즐겁다”는 것과 “감사하다”는 말이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냄보소’ 배우들과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종영까지 달리고 있는 상황.
박유천은 마지막 인사를 더하며 “촬영현장 분위기 정말 좋다. 이런 분위기 만들기 어려운데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고 있다. 2주 남았다. 힘내서 달리고, 촬영을 마친 뒤 다 같이 웃으면서 술 한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적 남자 최무각(박유천)과 사고를 당한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적 여자 오초림(신세경)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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