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꼬리 무는 악재에 추락하는 코스피 지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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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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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꼬리를 무는 대외 악재와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코스피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수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4월까지만 월간 기준 한 달도 빠짐없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단 하루를 빼고 줄곧 약세다.

수출주에 비우호적인 환율이나 그렉시트에 이은 브렉시트(그리스, 영국 유럽연합 탈퇴) 우려, 글로벌 채권가격 버블 논란, 국제유가 상승세까지 악재만 늘어날 뿐 호재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지지선을 2050선 내외로 제시하고 있다.

당장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 투자자가 떠나면서 수급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추세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줄어든 이유다.

코스피는 8일까지 한 주 만에 2127.17에서 2085.52로 41.65포인트(1.96%) 내렸다. 최근 2주 동안 조정을 거친 코스피는 7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16거래일 만에 21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 증시에 대한 고평가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유럽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한때 15조원을 넘어섰던 증시 거래대금(코스피와 코스닥 합산)도 이달 들어서는 한 차례도 10조원을 못 넘겼다.

4월 이후 강한 매수세를 유지했던 외국인도 7~8일 이틀 동안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국채금리 상승과 유로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 강도가 당분간 약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수가 하락할수록 주식형펀드를 비롯한 저가매수 대기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대내외 이벤트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1일)와 그리스 국제통화기금(IMF) 채무상환일(12일), 유럽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13일), 그리스 채무협상(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5일)가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그리스에 72억 유로를 구제금융으로 지급할지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구제금융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하지만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2주일 내 합의에 도달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같은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부진한 경제지표와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는 1분기 유럽 GDP 성장률과 금통위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 관련 코멘트가 나온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유럽 GDP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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