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경제, 환경, 사회, 명성 등 4개 부문 성과를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2000점 만점에 1564.71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1.5점의 근소한 차이인 1563.1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토마토CSR리서치센터의 지속지수와 비슷한 평가방법론을 채택한 ERISS의 지속가능지수까지 포함하여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은 2008년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경제부문 4위, 사회부문 7위, 환경부문 15위, 명성부문 5위 등 고루 상위권에 포진하며 지속지수 수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제부문 2위, 환경부문 4위, 명성부문 1위로 3개 부문에서 SK하이닉스에 앞섰으나, 사회부문 순위가 86위로 밀리면서 아주 근소한 점수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부문별 순위를 살펴보면 경제부문은 네이버, 사회부문은 S-Oil, 명성부문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환경부문에서는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순위에 올랐다.
국내 최초로 5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이고 전면적인 이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가총액 500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지속지수 기획위원회(위원장 안병훈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평가지표에 관해 자문했다. 리서치 수행은 토마토CSR리서치센터와 현대리서치가 공동으로 맡았다.
평가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00대 상장기업의 경제부문 성과를 3개년 가중평균하여 측정한 뒤, 지속가능보고서 등 사회보고를 내는 기업을 우선 평가대상에 포함시키고 이어 경제부문 성과 순위가 높은 기업을 더하는 방법으로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이 100대 기업에 대해서는 사회부문과 명성부문 평가를 추가로 시행하였고, 100대 기업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회부문 평가만을 별도로 진행했다.
모든 데이터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업의 사회보고서,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의 공개자료들로 구성했다. 명성부문 평가에는 애널리스트 등 경제전문가 200명의 의견을 수치화하여 점수로 반영했다. 지표개발을 제외한, 리서치 작업에만 5개월여가 걸렸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2.1지속가능연구소 안치용 소장은 "사회와 환경부문에서는 측정할 성과는 커녕 공시 자체가 부족한 게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이라며 "지속가능사회에 기여하고 CSR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환경·사회 공시 의무를 강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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