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 간호학과 함은정씨, 한국장학재단 수기 공모전 교육부장관상 수상

[수성대 간호학과 함은정(왼쪽 두 번째)씨가 한국장학재단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 한국장학재단 곽병선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 및 수상자들과 함 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성대 제공]


아주경제 김병진 기자 = 수성대 간호학과 함은정(31·여·4)씨가 7일 한국장학재단이 주최한 '정부 학자금 지원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함씨는 '너는 내 운명 한국장학재단'을 제목으로 자신의 살아온 이력을 고백했다.

그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1학년 때 어머니가 돌아가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텼다.

그러나 학기 등록금을 마련치 못해 '돈을 벌어서 복학하겠다'고 휴학은 했지만 결국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7년간 회사 생활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지만 가족의 생활비도 충당해야 했기 때문에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자신의 눈물겨운 노력에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를 보고서야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2012년 수성대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생활비와 등록금 마련을 위해 하루 세 가지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살았지만 생활비 때문에 등록금이 턱없이 모자랐다.

다시 휴학해야 할 상황에 처한 함씨는 '학점 B 이상에 저소득층이면 등록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는 국가장학금 제도 소식을 접했다.

이후 이 제도의 도움으로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았다.

함씨는 여전히 어려운 여건이지만 지난해는 500시간 이상 병원 등지에서 봉사를 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

이를 지켜본 수성대는 2월 '2015 휴먼케어 봉사상'으로 함씨를 선정해 수상했다.

함씨는 "국가 장학금은 공부하고 싶다는 저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해 준 고마운 키다리 아저씨였다"며 "올해 목표는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과 동시에 경북대 병원에 당당히 합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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