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수사의 초점이 홍준표 경남지사에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측근 2~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측근 중에는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 운전기사 여모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출마한 이완구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캠프를 방문한 정확한 시기와 이 전 총리에게 건넸다는 3000만원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전 총리의 비서관을 지낸 김모씨 등도 참고인 소환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김모씨는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독대를 목격했다고 언론에 밝힌 이 전 총리의 운전기사 윤모씨에게 회유 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측근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께 이 전 총리를 직접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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