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밝혔다.
이는 전월보다 0.1% 포인트 높지만 시장 전망치 1.6%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정부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3.0%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를 보인 뒤 올해 1월 잠시 1% 아래로 떨어졌다가 2월부터는 3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PPI)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PPI는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해 38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전월 기록인 4.6% 감소와 부합하는 수치다.
앞서 중국의 4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6.2%, 수입은 16.1% 각각 감소한데다 소비자 물가 지표도 부진하면서 중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발발 이후 가장 낮은 7%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두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리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낮췄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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