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 ‘냉동 과일’ 판매 급증…종류도 다양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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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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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마트에 냉동과일코너에 냉동 블루베리 등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정영일 기자]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트렌드와 함께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형마트에서 냉동 과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냉동과일의 대명사처럼 알려졌던 '블루베리’의 매출은 감소한 반면 아사이베리·엘더베리·블랙커런트 등 수입 냉동과일과 망고·딸기·복분자·체리 등이 새로운 냉동과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이 업체에서 냉동 망고, 냉동 딸기 등 ‘냉동 과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1%나 늘어났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으며, 5월 1일부터 7일까지 12.8% 신장했다. 

롯데마트 측은 ‘냉동 과일’의 이런 인기는 ‘생과일’에 비해 보관이 용이하며 최근에는 디저트로 과일만 먹는 것보다 다이어트, 건강에 대한 수요로 요구르트 등과 섞어서 먹는 것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올해 1~4월 기간동안 ‘떠먹는 요구르트’의 매출은 11.4% 증가했다. 그중에서 ‘과일혼합 떠먹는 요구르트’의 매출은 -24.4% 줄어들었지만,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 먹는 ‘플레인 떠먹는 요구르트’의 매출은 117.0%나 급증했다.

특이한 점은 기존 ‘냉동 과일’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냉동 블루베리’ 매출이 1월부터 4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했다. 전체 냉동과일에서 차지하던 블루베리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81.0%에서 67.8%로 13.2% 떨어졌다.

반면에 아사이베리를 비롯해 엘더베리·블랙커런트 등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냉동 과일’ 종류가 등장하며, 전반적인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사실상 ‘냉동 블루베리’의 매출 역신장 추세도 ‘생 블루베리’ 매출의 신장 추세(1~4월, 517.9% 신장)를 감안하면 지난해는 요구르트에 냉동 블루베리를 섞어 먹던 소비자들이 올해는 칠레산 생 블루베리로 갈아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냉동 블루베리’와 마찬가지로 ‘냉동 딸기’ 매출 역시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으나, ‘일반 딸기’ 매출은 60.3% 신장했다.

이처럼 제철에는 ‘생 과일’로, 나머지 기간에는 ‘냉동 과일’로 섞어 먹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냉동 과일’ 매출은 앞으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마트 신경환 과일팀장은 “기존 블루베리 일색이던 냉동 과일도 람부탄·리치·크랜베리·오디·석류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급속 냉각을 통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장기간 보관하며 먹을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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