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교 지각하면 부모 책임"…지각 잦은 학생부모 벌금 10만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11 08: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영국 학교들이 자주 지각하는 학생들의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려 한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영국 내 수천개 학교가 자주 지각하는 학생의 부보에게 벌금을 부과하려고 한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햄프셔 카운티 관할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약 500곳은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부터 한 학기에 10번 이상 학생이 지각하면 60파운드(약 1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부모가 벌금을 내지 않으면 21일 이내 벌금이 두 배로 커지고 그래도 안내면 기소될 수도 있다.

런던의 이즐링턴 당국도 지난달 관할 학교들에 “6주 동안 12차례 지각하면 부모들에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학생의 잦은 지각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방해하고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웨일스에서도 학기에 최소 10회 이상 지각하는 경우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 도입됐다. 다만 각 지방정부의 지침은 학교 교장이 예외적인 경우를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모 시민단체인 ‘부모들의 목소리’ 소속 마가렛 모리세이는 “일부 가정들에는 벌금이 매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손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사우스엔드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기소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제 시간에 학교에 도착해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