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부가 11일 발표한 4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143억 4000만 달러, 수입은 3.9% 증가한 75억 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나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 세계 ICT 시장은 컴퓨터·휴대폰·SW 등 전반적으로 성장률 둔화가 맞물리면서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ICT 수출의 경우, 세계 ICT 시장 역성장 및 교역량 부진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51억 6000만 달러로 6.9% 증가했으며,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6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18.2% 증가했다. 세계적 ICT 수출 둔화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2개월 연속 동반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휴대폰은 23억 3000만 달러로 4.7%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6.5% 하락한 22억 2000만 달러, 디지털 TV도 4억 1000만 달러로 36.7% 감소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국내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G4 출시에 따라 전월 대비 8.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이 감소하고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의 경우 수출금액은 12억 6000만 달러로 26.8% 감소했다. 이는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성공에 따른 휴대폰 수출이 부진하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은 2014년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1분기 37.5%에서 4분기에 44.4%까지 증가했다.
대 EU 수출도 감소세다. EU 수출금액은 7억 8000만 달러로 29.8% 감소했으며, 이는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홍콩을 포함해 수출금액이 75억 달러를 기록 1.8% 증가했으며, 아세안 지역도 2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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