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집 '솔로강아지'를 펴낸 이모(10)양은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시는 시일 뿐인데 진짜라고 받아들인 어른들이 많아 잔인하다고 하는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양이 펴낸 시집 '솔로강아지'에는 30여 편의 시가 담겨였다. 시중에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엄마를 씹어 먹어"라는 표현이 있어 '잔혹동시' 논란이 일었다.
출판사는 즉각 사과하고 시중에 진열된 시집 '솔로강아지6'를 전량회수하고 폐기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양은 잔혹동시 논란 이후 억울한 것에 대해 "파퀴아오가 진짜 복서라고 생각하는데 언론에 메이웨더 팬으로 잘못 나간 게 가장 억울하다. 꼭 좀 고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양의 어머니와 동명이인인 시인 김바다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어린이들이 읽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며 "표현과 그림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김 시인은 "어린이가 어른이 써 준 동시만 읽지 않고 직접 자신의 느낌을 시로 써서 시집으로 출판하는 건 대견하고 기특한 일이다" 며 "'학원가기 싫은 날'은 표현에서 부적절한 면이 많고, 그림은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잔혹동시 논란,10세 소녀 "파퀴아오가 진짜 복서..메이웨더 팬으로 잘못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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